'실천하는 지식인'으로 불렸던 고 리영희 교수의 영결식이 오늘(8일)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고인은 광주 5.18 민주묘역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라호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친 파도처럼 내달려온 고 리영희 교수의 삶은 광주에서 멈췄습니다.
민주사회장으로 진행된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유해는 광주 5·18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광주는 고인이 평소 '민주주의 추상명사'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가진 곳으로, 광주의 하늘엔 고인을 애도하는 빗방울이 계속해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오종렬 / 진보연대 상임고문
- "그토록 사랑하고 못 잊어 하시던 광주의, 이 광주의 물레방아를 다시 돌리겠습니다."
리영희 교수의 대학 후배이기도 한 한국해양대학교 학생들은 "고인의 눈빛을 잃지 않고, 가슴 속 깊이 새기겠다"는 조사로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조사가 끝난 뒤 고인과 평생 뜻을 같이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헌화를 하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1970~80년대, 냉전 체제에 맞서는 글로 한국 사회를 흔들어 깨운 고 리영희 교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되고 그것에서 그친다. 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다."
고인의 불꽃 같은 삶과 서릿발 같은 글은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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