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 주민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있지만, 이들의 생계 대책은 막막합니다.
조업 통제가 풀렸고, 취로사업도 마련됐지만 보상과 이주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의미가 없다는 게 주민들 입장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평도 특별취로사업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산불 지역 벌목과 치수 사업, 마을 정화 등에 나서면 5∼6만 원을 준다는 소식에 주민 5명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주민이 찾아와 취로사업 참여를 극구 말립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무슨 대책이 떨어질까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연평에서 취로사업을 시킨다면 이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이처럼 연평도 주민들의 생계는 갈수록 막막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생업이 중단된데다 보상과 이주 대책 또한 기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요 산업인 어업 역시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 2일부터 조업 통제가 해제됐지만, 조업을 재개한 어선은 단 1척도 없습니다.
꽃게잡이 철이 지난 것도 문제지만, 조업을 재개할 경우 보상을 포기한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어민
- "(죽은 광어·꽃게들을) 물로 쏴서 버리는 거야, 지금. 냄새가 코를 찔러."
연평도 전체가 북한군의 포격으로 쑥대밭이 된 지 보름이 다 돼 가지만 주민들의 어려움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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