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은 모두 끝났지만, 연평도의 긴장감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군의 경계태세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연합훈련이 끝났지만, 군의 경계 태세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 군의 섬 내 순찰이 더욱 강화됐고, 통제 구역이 아닌 곳에도 추가로 철조망이 설치됐습니다.
정기 여객선 편으로 군 장비가 추가로 들어오는 것도 목격됐습니다.
긴급 배치되는 지대공 미사일에 장착될 소형 발전기도 도착해 부대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장갑차까지 배치됐고 마을을 순찰하는 병력도 늘었습니다.
서해 한미 합동훈련은 일단 종료됐지만,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해역에서의 어민들에 대한 조업 통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평도 안에서의 통행 제한 조치도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을 벗어나는 길목마다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민간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반경 1km의 마을 안에서만 머문 채 혹시 있을지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했습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훈련할 때는 여럿이 다 있으니까 걱정을 안 하는데 지금 훈련 끝난 상태에서 더 불안해해요. 주민들은…"
하루빨리 섬이 안정을 되찾기를 바라며 주로 집안에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주에 예고된 군의 사격 훈련 소식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여기 뭐 생각이 나요, 정이 다 떨어졌는데. 평온한 연평도를 이렇게 만들어 놨는데 불안해서 어떻게 살 수가 없잖아요."
북한의 포격으로 쑥대밭이 된 연평도, 긴장과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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