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회가 무상급식 조례안 처리를 놓고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단상을 점거하고 반발하고 있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본회의 시작 직전, 한나라당 시의원 20여 명이 단상을 점거했습니다.
고성이 오가고, 의원들 간에는 크고 작은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북한의 포격 도발로 미뤄졌던 무상급식 조례안을 절차를 무시한 채 기습 상정했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섭 /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 "우리가 정상적으로 정한 12월 15일이나 17일 본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면 반대토론도 하고 여러 절차에 따라…."
특히 조례안이 교육감의 업무를 침해하는데다 무상급식 시기를 못 박아 위법하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강행처리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오승록 /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
- "친환경 무상급식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민과 학부모들이 한목소리로 주장한 것입니다. 실력 저지하겠다는 것은 아이들의 밥상을 볼모로 판을 깨려는 정략적 시도일 뿐입니다."
민주당은 조례가 통과되지 않더라도 교육청과 자치구 예산만으로 초등학교 4개 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을 독자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조례안이 통과하더라도 공포하지 않고, 재의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경우 서울시의회는 조례안을 직권 공포할 방침이어서 이번 일은 서울광장 조례에 이어 또 다시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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