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던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검찰에 나왔습니다.
천 회장은 은행 대출을 알선하고 세무 조사를 무마해준 대가로 40억 원 이상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0일) 오전 귀국한 천신일 세중나모회장이 오전 9시50분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천 회장은 뇌물 수수 혐의 등에 대해 묻자 고개를 가로 지으며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천신일 / 세중나모 회장
- "(임천공업 대표로부터 40억 원을 받았다는 것 인정하십니까?) ….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습니다."
검찰 수사를 피해 석 달 이상 해외로 도피했던 천 회장은 입국과 동시에 병원으로 향했지만 하루 만에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천 회장은 대우조선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 기소된 임천공업 이 모 대표로부터 천 회장에게 금품 40여억 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 돈을 받고 천 회장이 은행 대출이나 세무조사 무마 등에 개입했는지가 검찰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냈다가 이르면 내일(2일)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천 회장.
또다시 재판을 받아 유죄가 확정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해 보이는 만큼 '정권 최측근'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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