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개월여 만에 귀국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천 회장은 임천공업 이 모 대표로부터 대출 알선과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40여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조금 전 검찰 청사에 모습을 나타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오전 9시50분쯤 도착했는데요.
천 회장은 기자들로부터 뇌물 받은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말없이 고개만 저었습니다.
그리고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은 대우조선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터지자 일본으로 출국한 지 석 달여 만인 어제 오전 귀국했습니다.
천 회장은 피의자 신분이었지만 귀국하자마자 검찰 조사 대신 바로 병원으로 향했는데요.
어제 저희 MBN 카메라에 휠체어를 타고 검사받는 장면이 단독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임천공업 이 모 대표로부터 대출 편의 등의 명목으로 천 회장에게 43억 원의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은행 대출과 세무조사 무마, 그리고 산업은행 대출금을 출자전환해 주는 데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이미 천 회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고, 국세청과 산업은행 직원 등을 최근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천 회장에 대해 조사가 끝나면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침도 고려 중입니다.
천 회장은 이미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증여세 포탈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상태인데요.
천 회장이 정권의 최측근인데다 또다시 재판을 받아 유죄가 확정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해 보이는 만큼,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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