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포탄이 섬 곳곳에 떨어지던 순간, 연평도는 그야말로 아비규환 그 자체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주민 200여 명을 무사히 뭍으로 올려 보낸 여객선 선장이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만나왔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재현 / 코리아익스프레스호 선장
- "그때 (포탄이) 민가로 막 떨어지고, 섬 민가 있잖아요, 그리로 포탄이 떨어지는 걸 봤죠."
인천과 연평도를 오가는 코리아익스프레스호 선장 김재현 씨.
연평도가 포격에 휩싸였던 그날, 김 선장은 주민 215명을 태우고 연평도 부두로 배를 대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수십 발의 포탄, 처음엔 훈련 상황인 줄 알았습니다.
곧 비상사태임을 알아챘지만, 평소대로 위기를 극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현 / 코리아익스프레스호 선장
- "일단 접안해서 승객들 내리고, 다시 승객들 태워서 돌아오라는 지시를 받고 사람 태워서 출항시간에 출항했죠."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던 주민들, 그들 마음을 달래는 일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현 / 코리아익스프레스호 선장
- "그때 정신없었는데, 선내 방송해주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라고 그렇게 얘기했어요."
긴장감이 여전한 서해를 오늘도 묵묵히 오가는 김 선장, 하지만 주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플 따름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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