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돼지에 이어 한우마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구제역이 이미 방역 통제선을 넘은 것으로 예상하면서 방역 당국은 물론 지역 축산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안동시 서후면 이송찬리의 한우농가에서 한우 5마리가 구제역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구제역에 걸린 돼지 농장과 불과 8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방역 당국은 공무원 등 200여 명과 굴착기를 동원해 3만 4천여 마리의 가축 살처분에 들어갔습니다.
또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반경 20km 이내 85곳의 이동 통제소를 설치하고 소독과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난생처음 구제역을 겪은 농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한우 사육 농가
- "불안하지 뭐…. 혹시라도….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는 우리도 모르잖아요. 구제역이라고 그러니까 구제역인 줄 알지…. 그 병이 어디서 오는지 우리도 모르니까 답답하지 뭐…. 원인을 알면 딱 잡아서 (치료)하면 되는데…."
애써 키운 가축을 매몰해야 하는 농가들은 심리적 충격에다 금전적 피해 등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구제역이 확산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안동과 인접한 시·군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축산 농가가 구제역 공포에 빠졌지만, 경상북도와 방역 당국은 도살처분과 같은 사후대책뿐 확산을 막을 근본적인 처방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우보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