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연평도에 남은 주민들은 모두 섬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길을 떠나는 주민들의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객선이 출항하는 연평도 당섬 선착장.
무차별 폭격으로 폐허가 된 섬을 떠나야만 하는 주민들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 인터뷰 : 최재숙 / 연평도 주민
-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뱃길이 열리면서, 연평도에 남은 주민들은 모두 섬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나이 지긋한 노인부터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아주머니까지.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출항시간이 다가오자 연평도 주민들은 짐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기약 없이 집을 떠난 막막함은 차마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조철휘 / 연평도 주민
- "(언제 들어오실 거예요?) 그거야 모르는 거죠. 저희가 어떻게 알겠어요. 참담하죠. 여기서 살려고 했는데…."
여객선 2대로 370여 명의 주민이 섬 밖으로 나가면서, 연평도 주민은 50명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한때 1천7백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연평도엔 학생 없는 학교와, 주인 없는 주택들만이 말없이 섬을 지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