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포격으로 공포의 하룻밤을 보낸 연평도 주민들이 인천으로 피난했습니다.
부두에 내린 주민들의 얼굴엔 아직 불안과 공포가 남아있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연평도를 탈출한 주민들이 불안과 공포 속에 무리 지어 나옵니다.
갑작스런 폭격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주민들.
간단한 짐만 챙긴 채 이른 아침 경비정에 올랐습니다.
배편이 모자라 남자와 젊은이는 남고, 어린 아이와 부녀자만 먼저 출발했습니다.
난생처음 폭격 장면을 목격한 어린 아이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포탄 때문에)어린이집에서 불나서 무서웠어요."
평생을 연평도에서 보내 포성에 익숙한 할머니도 이번 폭격은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할머니 댁이랑 다 연평도에 있는데 다시 돌아갈 생각이세요?) 돌아갈 생각 없어요. 무서워서 돌아갈 생각 없어요."
폭격으로 부상을 당한 주민들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폭격 이후 현재까지 연평도를 빠져나왔거나 추가로 연평도를 떠날 주민은 대략 1천여 명.
연평도 전체 주민 1천7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고, 피난민의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