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이 일어난 후 연평도 주민들은 여객선이 끊긴 뒤에도 어선을 이용해 속속 섬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천항에 도착해서야 안도의 숨을 내셨지만, 연평도에 남아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은 이만저만 크지 않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항에 도착한 연평도 주민들이 황급히 배에서 내립니다.
육지에 도착한 이들은 아직도 민가를 불태웠던 포탄 공격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진화 / 연평도 주민
- "집도 전부 불탔습니다. 우리 아들네 집이 다 탔습니다. 아들네 옆집이 불나면서 다 탔습니다."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보던 학생들은 갑작스런 폭격에 황급히 대피소로 옮겨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고등학교 1년
- "학교 뒷산에도 지금 폭탄을 맞아서 불바다가 돼서 학생들이 다 대피소에 있고, 지금 건물의 창문이 다 깨져서 지금 난리도 아닙니다."
오늘(24일) 새벽 2시까지 연평도 주민 3백십여 명은 어선 16척을 이용해 육지로 탈출했습니다.
포격이 멈추면서 연평도는 차츰 평온을 되찾고는 있다지만 오늘(24일)도 많은 주민이 피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23일) 저녁 출발했던 소방차와 구조대원은 연평도에 도착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옹진군 상황실 관계자는 민가에 난 화재는 대부분 잦아들었지만, 산에는 곳곳에 잔 불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소방대원들은 폭격으로 혼란한 사이 실종된 중학생 한 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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