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임병석 계열사 돈 수십 억 횡령 포착

【 앵커멘트 】
C&그룹 임병석 회장이 계열사 자금 수십 억원을 위장 계열사로 의심되는 업체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빼돌린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횡령 액수가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한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임병석 C&그룹 회장이 계열사의 자금을 선박 예인업체인 광양예선에 넘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C&상선과 C&해운, C&KCL이 별다른 담보도 없이 광양예선에 자금을 대여해 준 혐의를 잡고 있습니다.

금액은 2004년부터 재작년까지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또 광양예선도 C&그룹 비서실로 일일보고서를 올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특히 광야예선 전 대표인 정 모 씨가 임 회장이 100억 원가량을 횡령했다며 고소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광양예선을 C&그룹의 위장계열사로 보고, 정 씨와 회사 임원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광양예선 측은 위장계열사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광양예선 관계자는 "C&그룹에서 자금 지원은 있었지만 모두 상환했다"며 "임 회장의 비자금 창구라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부동산 시행업체인 남부아이앤디도 위장계열사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에 C&우방 등 계열사가 무려 1천200억 원을 빌려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계열사가 담보를 제대로 제공받고 돈을 건넸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임병석 회장의 횡령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비자금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shj7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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