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정에 어두운 중국 현지 교포와 탈북자들을 상대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단속반이라고 속여 국내 체류 중인 중국 교포들에게 돈을 뜯어 챙긴 일당도 검거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지린성 옌지시의 한 컴퓨터 사업장.
유사수신업체 대표 46살 조 모 씨가 만든 리니지2 게임 작업장입니다.
조 씨는 이 작업장에서 연 129%의 게임머니 수익을 올려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수익이 여의치 않자 조 씨는 경북 예천군의 오리농장을 내세워 연 104%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모두 41억여 원을 모았습니다.
탈북자 41살 최 모 씨 등 391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봤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수천만 원의 수당을 챙긴 조 씨 회사 임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중국 교포를 상대로 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반으로 속여 금품을 빼앗은 일당도 적발됐습니다.
60살 권 모 씨 형제 등은 2008년 10월부터 중국 교포 30여 명에게 위조 신분증을 보여주고, 1억 천만 원을 뜯어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술 /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1대장
- "불법 체류자란 약점이 있고, 출입국 단속반이란 사실만 갖고도 동포들은 두려워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당했던 거죠."
경찰은 권 씨 형제를 구속하고, 중국 교포들의 집을 권 씨 형제에게 알려준 33살 여성 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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