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원에서 가야시대 유물이 대규모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가야 고분 최초로 중국제 청자를 비롯해 철제 자루 솥 등이 함께 출토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있던 가야시대 고분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분 속에는 가야시대 장수들이 착용하던 철제갑옷과 발걸이, 통형기대 등 유물 100여 점이 출토됐습니다.
고분이 발견된 아영면 월산리 지역은 지난 1982년에도 가야 고분 9기가 발견된 전례가 있어 이 지역이 가야시대 최대 집단지역임을 짐작하게 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대가야에 편입되지 않은 독자적인 정치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문 / 전북 문화재 연구원 원장
- "저희가 월산리 고분군 3기를 조사했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토기들을 살펴봤을 때 토기들이 거의 전부 가야국 계통의 토기들입니다. 따라서 이 아영지역은 가야국 지역으로 다시 한번 판단됐습니다."
가야계 고분 최초로 중국제 청자와 함께 백제와 신라권력의 최고위층에서 사용하던 철제 자루 솥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가야세력이 백제와 신라뿐 아니라 중국과 직접 교역에 나섰을 가능성도 새롭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문 / 전북 문화재 연구원 원장
- "중국계 청자 천계와 철자 초두가 출토됐습니다. 이 두 점을 가지고 유추를 해 보았을 때 문화적으로는 가야 세력권 내에 포함되지만, 정치적으로는 백제 세력권 내에 포함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분이 발견된 지역은 88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조사가 완료되면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사라질 것으로 보여 문화재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JBC 뉴스 김남호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