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가 우리나라와 일본을 왕래한다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2007년에 가락지를 부착했는데, 3년이 지난 올해 홍도에서 발견됐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락지가 부착된 제비가 올 4월 홍도에서 발견됐습니다.
2007년 7월 일본 톳토리현에서 부착한 가락지로 3년여 만에 800km 떨어진 홍도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제비가 우리나라와 일본을 왕래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남현영 / 홍도 철새연구센터 연구원
- "이번 일본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제비의 국내 회수기록은 우리나라가 제비의 번식지일 뿐만 아니라 제비들의 또 다른 번식지 이동경로일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제비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로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나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4월~10월까지 머물면서 번식합니다.
참새과 딱새과인 검은지빠귀입니다.
올해 4월 11일 홍도에서 가락지를 부착했는데, 29일 만인 5월 9일, 약 1,207km 떨어진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번 가락지 회수 결과를 통해 검은지빠귀는 서남해안을 거쳐 일본까지 이동한다는 것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을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된 철새는 제비와 검은지빠귀, 쇠개개비, 알락꼬리쥐발귀 등 4종에 불과합니다.
매년 6천여 마리에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지만, 가락지 부착 철새를 재발견할 확률은 약 0.2%로 극히 희박합니다.
하지만, 철새연구센터는 이번 가락지 부착 철새 발견으로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 철새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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