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난투극' 10대 소녀-할머니 동영상 논란

【 앵커멘트 】
10대 여학생과 할머니가 지하철에서 몸싸움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반말을 한 학생과 손찌검을 한 할머니 중 누가 더 잘못했는가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지하철 패륜녀'라는 이름의 동영상입니다.

1분 40초여 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60대로 보이는 할머니와 10대 중반쯤 되는 여학생의 난투극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습니다.

일의 발단은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10대 여학생에게 할머니가 "제대로 앉으라"며 핀잔을 준 데서 시작됐습니다.

여학생은 할머니에게 반말로 응수했고, 이어 서로 언성을 높이는가 싶더니 급기야 화가 난 할머니가 학생의 머리채를 휘어잡습니다.

((비명소리))

"이렇게 덤빌 줄 몰랐어. 이렇게 덤빌 줄 몰랐어." (할머니)

옆의 승객들이 몇 차례 만류했지만, 할머니는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합니다.

"그래도 어른이 참아야죠. 왜 어른이 그래요." (지하철 승객)

그사이 여학생은 다시 의자에 앉아 동영상을 찍던 이를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유튜브에 올려! 유튜브에 올려! 못생겨서…." (여학생)

이 영상엔 사람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서현수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반장
- "그런 사실로 인해서 본인의 명예가 훼손되었다…. 피해자의 고소가 있을 경우에 정통망법상 명예훼손과 폭력 등 혐의로 형사처벌이 가능합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 반말을 한 여학생과 폭행을 가한 할머니 중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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