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으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하고 폭리를 취한 의사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정부가 마약류로 지정하기로 한 약품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술을 할 때 수면마취제로 주로 쓰는 프로포폴입니다.
마취 효과가 좋아 의사들이 선호하지만, 부작용도 큽니다.
환각과 중독성이 강하고,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약물도 바로 이 프로포폴입니다.
전문의료인이 아니면 취급할 수 없고, 산소 공급기 같은 응급조치를 준비해놓고 다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프로포폴을 불법투여한 의사 7명과 간호조무사, 상담실장 등 모두 10명이 의료법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수면마취가 필요없는 수술을 하면서 프로포폴을 불법 사용했고, 원가 1만 원짜리 한 병을 최대 40만 원까지 받아 폭리를 취했습니다.」
심지어서 프로포폴을 밀수해 고액에 팔거나 중독자에게 뒷돈을 받고 직접 투여해준 간호조무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준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프로포폴을 맞으려고 한달에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 1년에 2~3억 원씩을 지출하고 이러한 비용조달을 위해 유흥업소를 전전하는…"
정부는 프로포폴을 마약 대용품으로 오·남용하거나, 병원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마약류로 지정해 단속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