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룰'…'빅3' 힘겨루기로 난항

기사입력 2010-09-05 19:55 l 최종수정 2010-09-0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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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계파 간 힘겨루기로 전당대회 '룰' 이 합의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민주당의 계파간 싸움이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6일) 당무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전대 룰'에 대한 합의 사항이 도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오늘(5일) 밤 표결 처리를 하기로 결정했지만,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손학규·정동영 상임 고문 간 총선 공천권과 집단지도체제 '빅딜' 가능성이 가시화되자, 위기를 느낀 정세균 전 대표 측에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민주당 최고위원
- "'손·정 연대'라고 그러잖아요? 그거는 야권 연대를 깨는 야합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손학규 고문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손 고문은 총선 공천권에 관심이 없다"고 못 박고 "당헌·당규 상 공천 관련 기구를 만들어 당대표의 전횡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단 오늘(5일) 밤 열리는 전대위에서는 손학규·정동영 고문 측 위원 수가 절반이 넘기 때문에 표결 처리를 거쳐 집단지도체제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무위를 장악하고 있는 정세균 전 대표 측은 이미 전대위 결정을 부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국정감사와 4대강 예산 등 정기국회 현안이 즐비한 가운데, 민주당은 계파 간 당권 경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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