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명환 외교부 장관의 사과와 해명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은 남아 있습니다.
청와대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명환 장관 딸의 특별 채용 문제와 관련해 의혹의 핵심은 과연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겠느냐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인사위원회에서 유현선 씨가 장관의 딸이라는 점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면접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 장관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외교부 장관
- "오히려 인사라인에서는 장관 딸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한 것으로 저는 보고받았습니다."
처음부터 장관의 딸이라는 것을 인사위원회가 인지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외교부에 근무하던 시절의 근무 태도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당시 현선 씨가 무단으로 결근하자 장관 부인이 담당 과장에게 전화해 무마한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당시의 인사평가 기록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고 받은 이명박 대통령도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 후반기 기조로 내세운 '공정한 사회'에 시작부터 생채기가 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부담을 덜기 위해 유 장관이 자진 사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여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을 문제 삼고 있어 유 장관의 입지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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