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늘 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본회의에서 사학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재형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 오늘 처리되는 겁니까?
【 기자 】
네, 오늘 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학교공금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합니다.
오늘 본회의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배제한 채 본회의 단독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 열리게 됐는데요,
한나라당은 비리에 대한 국회의원의 특권은 없다며 강행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태풍이 불어도 오늘 의원총회와 본회의 안건은 예정대로 처리하겠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사전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으면 불구속 기소가 원칙입니다. 불구속 수사는 국회의원의 특권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입니다."
또,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 여론이 내심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다만, 오늘 아침 긴급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강 의원 본인의 입장정리와 당내 논의를 위해 처리시한인 내일 표결에 응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표결을 내일로 연기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한 상황입니다.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적지 않아서 본회의에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면 14대 국회인 지난 1995년 뇌물수수 혐의를 받았던 당시 민주당 박은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 질문 】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도 오늘 이뤄진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성희롱 파문'을 빚은 강용석 의원의 제명을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오늘 오후 1시 반에 열기로 했습니다.
강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은 그동안 계속 미뤄져 왔는데요,
애초 한나라당은 지난달 말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강 의원 제명표결을 하려고 했지만, 의원들 다수가 불참하면서 미뤘습니다.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이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가 강 의원이 자진 탈당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 의총을 다시 하루 연기했습니다.
제명 처리가 연거푸 미뤄지면서 당 안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무성 원내대표는 "강 의원이 탈당하지 않으면 오늘 의원총회에서 표결하겠다"고 밝혀 오늘은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강 의원은 자진탈당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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