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 처리를 놓고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야당은 한나라당이 표결을 강행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기자 】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여야가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죠?
【 기자 】
네, 국회 총리 인사청문특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태호 후보자의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합니다.
여기서 보고서가 채택돼야 오후 2시에 열리는 본회의에 총리 인준안이 올라갈 수 있는데요.
야권은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치적 거래 없이 원칙대로 간다"고 밝혀 일각에서 나온 '빅딜설'을 강력하게 부정했습니다.
청문특위 위원이 여야 각 6명으로 같아 보고서 채택이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본회의 인준 역시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 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강행 처리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만약 김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여권 전체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일 것이란 우려도 깔려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본회의 표결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은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거나 물리적으로 저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 2 】
각 상임위들도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진통'이 예상된다죠?
【 기자 】
네 지금 국회 지식경제위 등도 전체회의를 열고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신재민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의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만 '적격'이고 나머지는 전부 부적격이라는 건데요.
자유선진당도 김 후보자를 포함해 조현오 경찰청장, 신재민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공식 반대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밀어붙인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여당내에서도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지키기 위해 대신 장관 후보자 한 두 명을 포기할 수 있다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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