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늘 (23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 인사청문 대상 10명 가운데 5명의 인사청문회를 집중적으로 실시합니다.
특히 이재오 후보자와 조현오 후보자에 대한 혹독한 인사청문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오늘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죠?
【 답변 】
오늘 국회에서는 이재오 특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펼쳐집니다.
각종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들이 몰려 있는데다 이른바 권력 실세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야당의 파상 공세가 예상됩니다.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병역기피,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 투기 등 4대 필수과목 중 한 과목이라도 이수한 사람은 부적격자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청문회 문화가 후보자의 전문성과 자질, 업무 추진 능력을 검증하기보다 살아온 이력을 낱낱이 추적하고 흠집 내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의 핵심은 역시 조현오 후보자와 현 정부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이재오 후보자에 대한 청문입니다.
조현오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지난해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왜 사망했느냐,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 등의 발언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이 발언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서 수사 대상이라며 적절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차명계좌 여부에 대한 특검을 내세우며 역공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이재오 후보자 등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쟁점도 만만치 않죠?
【 답변 】
「이재오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대우해양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와 학력 의혹이 논란거리입니다.
야당은 남상태 대우해양조선 사장의 연임에 이 내정자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이 후보자의 중앙농민학교 수학기간과 군 복무 기간이 겹친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오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60 평생에 한 번도 자신에게 주어진 조그만 권력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밖에 이주호 후보자는 딸이 보유한 4천만 원의 수익증권에 대한 증여세 누락과 본인의 KDI 연구보고서와 학술논문의 중복게재 의혹이 핵심 쟁점입니다.
진수희 내정자의 청문회에서는 강연료 소득에 대한 세금탈루 의혹과 함께 미국 국적자인 딸이 건강보험혜택을 받은 점이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정복 후보자는 장녀가 보유한 예금에 대한 증여세 회피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