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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의혹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 내정자가 인사청탁 명목으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뒤,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이 이번에는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의 뇌물수수 의혹을 들고나왔습니다.
김 내정자가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지난 2004년.
경남도청 과장 출신 강 모 씨가 당선이 유력하던 김 내정자의 부인에게 거액을 주고 경남개발공사 사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주장입니다.
강 모 씨는 김 내정자가 취임한 뒤 실제로 그 자리에 임명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의원
- "너무나 의외의 인사였기 때문에 당시 도의회와 김태호 지사 측근들마저 거센 반대운동을 펼쳤고, 지역 언론사들도 십여 차례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김 내정자가 재선에 나선 지난 2006년.
한 지역 신문이 이런 의혹을 기사화하려고 하자 친분이 있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2억 원을 투자하도록 해 보도를 막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 측은 제기된 의혹이 소설 같고 황당무계해서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 모 씨가 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맞지만, 인사청탁은 사실무근이라는 겁니다.
또, 당시 해당 신문에 관련 사실을 제보했다는 A 씨는 사기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으로 신빙성이 없다고 밝혀 진실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 soho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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