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친서민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며 밝힌 한나라당 당이 정책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또 당직 인선을 발표했지만,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간의 극심한 이견이 표출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먼저, 한나라당의 친서민정책을 놓고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죠?
【 기자 】
네, 먼저 한나라당 내 혼선이 커지고 있습니다.
친서민 정책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건데요.
당내에서는 재정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선심성 서민정책을 내놓게 되면 경제에 부담을 주고, '대기업 때리기'로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서민경제 살리기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민적인 요구라며, 특히 한나라당의 서민정책은 '대기업 때리기'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고 서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
이밖에 공공요금 인상을 두고도 이견이 있습니다.
안 대표는 공공요금 인상 전에 공기업에 서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자구책을 먼저 요구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부를 비롯해 당내에서도 재정 적자가 부담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야당 역시 한나라당의 서민정책에 진실성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는데요.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명박 정부에서는 갑자기 친서민정책 들고나왔습니다. 그런데 조변석개로 친서민, 기업 프렌들리, 다시 친서민, 우리는 혼란스럽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진정으로 친서민 정책을 하려면 빨리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질문 】
한나라당은 새 지도부가 당 인선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당내 갈등이 표출됐다면서요?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오전에 있었던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 인선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정진섭 의원이 전략기획 본부장을, 새 대변인은 안형환 의원이 맡는 등 모두 19명에 대한 인선안인데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의 정면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홍 최고위원은 안 대표의 인선안은 '안상수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위한 경선용 파티'라고 비난하며, 회의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최고위원
- "19명 중의 12명을 경선용파티를 하자고 덤비는데 그것을 어떻게 수긍합니까? 표결을 하자고 하기에 나와버렸습니다."
홍 최고위원은 당직자 대부분이 안 대표의 캠프 인사로 채워졌고, 경선에서 20%의 득표율로 당선된 안 대표가 독선을 부린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당초 친이계 안형환, 배은희 의원을 각각 남녀 대변인으로 내세우려던 당초 안에서 한발 물러나, 여성 대변인과 지명직 최고위원 결정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동시에 홍준표 최고위원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안 대표 측은 당직 인선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홍 최고위원이야말로 교만의 극치라며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홍 대표 역시 서민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아 측근들을 앉혔다면서, 홍 최고위원의 주장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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