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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왕의 남자'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조용한 행보를 예고했지만 한나라당에는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재보선의 화두는 처음부터 이재오의 당선이냐 낙선이냐였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기대 이상의 낙승.
이재오 당선인의 당선 소감에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서울 은평을 당선인 (한나라당)
- "이번 선거결과가 6·2지방선거로 참패한 분위기에서 집권 여당이 다시 힘을 갖고 국민 요구를 잘 받아들여서 안정감 있게 해달라는 그런 뜻이 있다 이 말이죠. "
정권의 2인자이자 친이계의 좌장인 이 당선인의 화려한 복귀로 일단 당·청 관계에는 훈풍이 불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집권 후반기 들어 자칫 약해질 수 있는 국정 장악력을 국회에서 뒷받침받게 된 셈입니다.
그러나 당내 역학관계를 생각하면 걱정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근 영포 라인 파문으로 대립각을 세운 이상득-정두언 갈등에서 이 당선인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은 예측을 불허할 만큼 위태로운 대목이어서 자신만만한 이 당선인도 언급을 피합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서울 은평을 당선인 (한나라당)
- "(이재오 당선되면 여당에 싸움이 일어날 거라 하는데요?) 내가 민주당 장단 맞출 일 있습니까?"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이재오 당선인은 당분간 조용한 행보를 보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원내 복귀만으로도 여권 전체의 권력 판도를 흔들어 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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