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베트남 신부 살해 사건을 계기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 개선을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다문화 사회가 펼쳐지고 있다며, 세계를 향해 열린 국가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MBN DMB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한국에 시집 와 8일 만에 살해당한 베트남 여성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그 말이 고국의 아버지와 전화로 나눈 마지막 말이라고 합니다. 슬프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신부의 고국 국민에게 아픈 상처를 주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보다 성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농어촌 지역에서는 혼인 남성 10명 가운데 4명이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외국 출신 신부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식도 성숙해져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일부 결혼 중개업체의 그릇된 인식과 관행 또한 바뀌어야 한다며 정부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역사상 번영했던 나라들은 모두 이질적 문화를 소화하고 융합했다며, 세계를 향해 열린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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