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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고강도 대북 제재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불법 계좌 100여 개에 동결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돈줄을 막는 데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는 등 불법 혐의가 있는 북한 계좌 200여 개를 정밀 추적 끝에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100여 개 계좌는 자금 동결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들 계좌가 모두 북한이 무기수출 대금을 예치하거나 지도층의 사치품을 결제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위조지폐나 돈세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정일 정권 통치자금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북한 지도부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이번 제재는 북한의 모든 국제적인 불법활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공격적인 제재 성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계좌를 동결하는 방식은 지난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제재 때와는 다소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엔 특정 은행을 '돈세탁 기관'으로 공개 지목해 은행 스스로 북한 계좌를 동결하도록 유도했지만, 이번엔 특정 계좌를 조용히 동결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천안함 도발'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줄 것이라던 미국.
고강도 금융제재를 속전속결로 처리함에 따라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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