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가 추진해 온 대북 강경외교가 벽에 부딪힌 형국입니다.
중국은 물론 미국도 더 이상의 갈등은 피하자는 태도를 보이면서 우리 정부의 '천안함 강경 외교'가 기로에 섰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함 사태 이후 미국은 대북 강경 대응을 견지해 왔습니다.
지난 5월 방한한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엄정한 대북제재를 천명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5월26일)
- "미국은 추가적인 대안과 권한을 검토해 북한과 그 지도자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 대북제재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지금이 추가적인 대북제재가 필요한 시점인지 더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리 의장성명 이후 북한에 퇴로를 열어주면서 천안함 국면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미국의 이러한 태도 변화에 우리 정부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우리의 전략을 수정해야 할 때라고 주문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안보리) 의장성명의 취지에 맞는 전략을 짠다면 한반도는 긴장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갈 것이다…"
다음 주 6자회담 참가국 외무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는 천안함 외교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태도에 따라 우리의 대북 스탠드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열리는 미국과의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에서도 출국 전략에 대한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