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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과 멕시코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는 FTA와는 별개로 한국 기업이 멕시코 공공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FTA를 체결하지 않고 FTA 체결국에 준하는 위상을 얻게 된 셈입니다.
멕시코에서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칼데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6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관심은 한-멕시코 FTA.
두 정상은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FTA 체결 이전이라도 멕시코의 공공사업 국제입찰에 한국 기업도 참여하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한국 기업들이 FTA 전이라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로 칼데론 대통령이 말씀하셨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한-멕시코 FTA 협상은 멕시코 산업계의 반대로 지난 2008년 중단돼, 현실적으로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청와대는 한국기업의 멕시코 공공입찰 참여 허용이 '선언적인 FTA 추진보다 더 실효성 있게 우리 기업을 돕는 이 대통령식 실용외교'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 금융기관의 멕시코 진출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칼데론 대통령은 협조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칼데론 / 멕시코 대통령
- "멕시코는 양국 관계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경제뿐 아니라 국제관계에서도 함께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증진할 것입니다."
칼데론 대통령은 또 한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입후보하는데 대해 호의를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강상구 / 기자
- "멕시코 국빈방문을 끝으로 8일간의 북중미 순방을 마친 이 대통령은 오늘밤 귀국길에 오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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