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이번 재보선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한나라당 내 세력구도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이재오 전 위원장이 오늘 공식적으로 서울 은평구을 재보선에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죠?
【 기자 】
네,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오늘 오전 은평구 지역사무실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출마사를 통해 계파와 세대, 지역의 담을 허물어 한나라당을 화합하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와의 소통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은평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이 전 위원장의 공천이 거의 확실한 상태인데요.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오늘 아침 회의에서, 자신이 앞장서 당의 총력을 모아 반드시 당선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전 위원장의 출마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정치적 도의를 벗어난 논리를 내세운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자 친이계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당내 권력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특히 친이계가 이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어, 여당 내부에서도 친박계를 중심으로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은평을에서 확실한 대항마를 세우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도 이 전 위원장의 출마에 경계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장상 최고위원과 윤덕홍 최고위원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이른바 'MB대 반 MB' 구도를 강조하며, 전략 공천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에서도 이상규 전 서울시장 후보와 천호선 최고위원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는데요.
이에 따라 이번 7·28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 은평을에서도 '야권연대' 성사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질문 】
민선 5기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의 취임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생활 밀착형 행정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특히 이번 지방선거로 여소야대의 지방의회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지자체에서 당파 공세로 일관할 경우 지역의 불편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민선 5기 단체장 취임식 현장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종득 신임 목포시장 취임식을 찾았습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새겨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호흡하는 민선 5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되는 이광재 당선자에 대해서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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