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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로 안보리 결과물을 이끌어 내려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사태 논의가 6월을 지나 결국 7월을 넘어섰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의 물밑접촉은 계속됐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미중 간 대립이 격화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천안함 사태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에 직설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중국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 발언은 무책임하고 경솔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례적으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친강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중요시합니다. 중국 정부는 어느 쪽에도 치우쳐 있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중 안보리 결과를 도출하려던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함 후속대응을 위해 방미한 위성락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도 "논의는 진전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러시아가 함께한 G8 정상회의의 대북비난 공동성명을 안보리 논의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미 안보리 논의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예전만큼의 대북 규탄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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