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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남북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서 공방을 벌이게 됐습니다.
우리 측 합동조사단이 브리핑하고 나면 곧바로 북한도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도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에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내일(15일) 새벽 예정된 우리 측 합동조사단의 브리핑 직후에 북측의 반박 브리핑이 이어집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1일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안보리는 북한이 가해국으로 지명된 만큼 당사국의 소명 요청을 거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물으면서 안보리의 강력한 규탄을 요청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곧바로 설명하는 기회를 얻게 돼 일방적인 비난 형식을 취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북한은 '천안함 무관설'을 거듭 주장하며, 남측의 조사결과만으로 논의가 진행되면 자주권이 침해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한을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것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측 내부에서조차 조사결과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세를 펼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여전히 우리 측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지 않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입장을 두둔할 수 있어 주목됩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남북의 설명을 들은 뒤 비공개회의를 열어 향후 처리 방향을 정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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