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예상보도 높은 54.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표율이 변수가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현재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표소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정성일 기자
(네, 올림픽 체조경기장입니다.)
【 질문 1 】
투표가 끝이 났는데요.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4.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제1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1995년 이래 최고치이고,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3885만1159명 가운데 2116만5139명이 투표를 마쳐 54.5%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46.7%보다 2.7% 포인트, 2008년 18대 총선 때 42.2%보다 7.2% 포인트 각각 높은 수준이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제주가 65.1%, 그 뒤를 이어 전남 64.3%, 강원도 62.3%, 경남 6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나타낸 곳은 대구 46%, 부산 49.5%, 광주 49.8%, 경기도 51.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이 애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접전지를 중심으로 판세가 요동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2 】
개표는 언제부터 시작됩니까?
【 기자 】
개표는 투표가 종료되고 나서 각 투표소의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진 다음에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빠른 곳은 바로 개표가 시작된 곳도 있겠지만, 교통상황 등을 고려할 때 대부분 개표소가 7시는 넘어야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곳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는 6시40분경 부재자 투표함 도착을 시작으로 속속 투표함이 도착해 개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7시30분 경이면 모든 투표함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앙선관위는 신속한 개표 작업을 위해 7만 4천여 명의 개표관리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또 사상 첫 `1인 8표 제' 실시에 따른 개표 물량을 고려해 2006년 지방선거 때 보다 480여 대 많은 1천861대의 투표지 분류기를 배치했습니다.
개표 작업은 내일(3일) 오전 3-4시께 마감될 것으로 보이며, 당락은 초경합 지역이 아닌 경우 이르면 밤 11시, 늦어도 12시 전후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투표는 대부분 평온하게 이뤄졌지만 일부 작은 사건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울산 동구 남목2동 투표소에서 90대 할머니의 투표를 돕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손자로 보이는 40대 남자가 투표용지 4장을 찢는 사건이 발생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또 오늘(2일)은 선거운동이 금지돼 있음에도 투표소 주변에서는 몰래 지지후보를 알리려는 유세활동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모 시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원 2명이 손가락으로 지지 후보의 기호를 가리키며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개표소가 설치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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