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표 국회반장과 뉴스추적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서 기자, 일단 여야가 파악한 설 민심부터 간단히 살펴볼까요?
【 기자 】
국민의힘은 설 민심을 간단 명료하게 정리했습니다.
바로 '이재명은 안 된다'였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등 항소심 선고 결과가 신속하게 내려져야 한다"는 민심이 많았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르면 3월에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설 민심을 이렇게 읽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오늘)
- "민심의 요구에 따라서 민주당은 경제 회생과 그를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 마련 노력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 질문 2 】
경제와 민생을 강조하네요,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결정, 즉 파면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대선 국면으로 전환할 경우 자칫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정권 교체가 설 민심의 최대 요구"라고 강조하면서도 민심을 살피는 정책, 정치의 정상화를 최우선 전략으로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여야 할 것 없이 민생, 나라 정상화를 우선하겠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지금의 탄핵 국면을 예의주시하는 사람 또 있죠?
【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탄핵 정국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을 찾기가 어려운 게 사실인데, 친한계를 중심으로 복귀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 늦어도 2월 말 복귀를 점쳤습니다.
【 질문 4 】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나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선고 시점과 맞아 떨어지네요?
【 기자 】
아무래도 무시하지 못하겠죠.
국민의힘의 높은 지지율 밑바닥에는 당내 극우, 강성 지지층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는데요.
이 우려가 극에 달할 때 한 전 대표의 복귀 시점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종혁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한동훈 대표의 기조는, 변화와 쇄신을 외치는 건 전혀 달라진 게 없을 거예요.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이슈로 이야기를 하느냐가…."
【 질문 5 】
설 연휴가 끝나면 정치 시계가 더 빨라질 거 같은데, 야당보다는 여당 잠룡들의 행보가 더 빨라질 거 같군요?
【 기자 】
여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장관의 돌풍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 시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대선이라는 표현에 조심스러워하고 있는 것은 읽히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꿈틀대고 있는 잠룡인 건 분명합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 22일)
- "(4선 시장은) 저 개인의 역량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공재는 여러 가능성을…."
여기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안철수 의원, 이준석 의원도 본격 행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질문 6 】
민주당은 비명계의 움직임이 중요하겠군요?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오늘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통합을 강조 했잖아요.
비명계에서도 민생과 경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총리를 지낸 비명계 정세균 전 총리도 오늘 MBN과의 통화해서 지금은 정권 재창출이니 교체니 이런 것보다 여야 할 것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길 때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아직은 비명계의 연대 등 정치적 행보보다는 탄핵 정국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돌 볼 때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