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9일) 설날 앞두고 세뱃돈 인출하다보면 설 상여금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직장인 평균 설 상여금이 100만 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탓인데, 국회의원은 무려 425만 원을 받습니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인데, 상여금 액수는 국민 정서와 거리가 멉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의원 명절 휴가비는 850만 원입니다.
설과 추석에 425만 원씩 나눠 받습니다.
국회의원 300명은 모두 설 상여금을 받는 데 반해, 설문조사 결과 국내기업 가운데 44%는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경영이 위기다, 재무 상태가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다, 선물은 줬다는 식의 이유를 댑니다.
그나마 설 상여금을 주는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평균 78만 원을 받습니다.
국회의원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국회는 의원 연봉이 1억 5,69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9% 올랐는데, 수당은 동결해 지난해와 같다고 변명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국회의원의 설 상여금에 대해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물었습니다."
▶ 인터뷰 : 류승우 / 서울 종로구
- "금액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나눔온도 105.8도인데, 모범을 보여서 나온 상여금을 기부도 하고…."
▶ 인터뷰 : 방찬미 / 경기 파주시
- "그 사람들이 받는 만큼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 돈을 받는 만큼 일하고 있는 건지…."
국회의원은 공무상 출장 땐 KTX 특실, 비행기 비즈니스석 무료, 의원 회관 각종 병원 진료는 가족까지 무료로 받는 특권도 누립니다.
민생 챙기기는 뒷전이고 정쟁만 일삼는 여야는 자신들의 특권에 관해서 만큼은 한 배를 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래픽: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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