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와 맞물려 여야의 내란 특검 협상 일정도 꼬였습니다.
자체 특검안 발의를 예고했던 여당이 오늘(15일)은 일단 하지 않기로 했거든요.
민주당은 여당이 특검법을 발의하면 바로 협상에 돌입하겠다면서 이번 주 안에는 처리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늘(15일)로 예고했던 '계엄 특검법' 발의를 보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당일 특검법 발의까지 하는 건 당내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단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수민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사정상 오늘 상황으로 인해서 저희가 오늘 발의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공당으로서 선언한 바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일정을 지키도록 노력한다…."
민주당은 대통령 체포와 특검은 별개라는 뜻을 재차 강조하고 '밤을 새서라도 협상이 가능하다'며 여당 특검안 제출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발의해서 안을 가져오면 민주당 안과 서로 나란히 놓고 협상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내일(16일) 오전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법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은 협의를 거쳐 오후 늦게라도 본회의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여당의 특검법 발의로 실제 여야 협상이 진행된다면, 수사대상에 외환죄를 포함할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석우 /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 "최근에 논의된 것을 하면 여러 가지 수사과정에서 남용될 위험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또 내일 협의가 여의치 않으면 본회의 일정을 미뤄서라도 이번 주 안에는 반드시 특검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