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차장 사퇴해라' 요구한 간부 대기 발령 상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부터 어제(12일)까지 경호처 주요 간부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내부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10일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점심을 먹었다"며 "전날에는 경호차장, 경호본부장 2인에다 핵심 부장단해서 4명을 추가해서 6명이 함께 오찬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3일 연속 경호처 간부들과 오찬한 데 대해 "그림자들이 전면에 나서서 주역처럼 비춰지는 것은 윤 대통령이 밥까지 먹이면서 사실상 '체포영장에 응하면 안 된다'고 독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김용현 라인들이 극성을 띠면서 경호처를 이렇게 몰아가는 것 자체가 윤석열 씨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전날 경호처 과장 부장 과부장 회의에서 현 사태 관련해 경호차장은 '물러나라 사퇴해라'라는 요구가 공식적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라며 "그 이야기를 한 간부는 대기 발령을 받은 상황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11일 경호처 게시판에 올라온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은 공무상 정당 행위로 이에 대한 물리력 행사는 공무집행방해다'라는 글을 김성훈 차장이 '삭제 지시'를 했다가 내부 반발로 복구된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글을 올린 지 1시간도 안 돼서 경호차장 부속실에서
이어 "이 일이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이런저런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