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를 지키고 있는 대통령경호처는 김성훈 차장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 압박에도 여전히 결사 항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경호처 내부 게시판에 이를 반대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균열 움직임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종준 경호처장의 전격 사퇴로 대통령경호처는 김성훈 차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 전 처장과 달리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은 경찰 소환에 끝까지 불응하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끝까지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도 "외부에서 흔들어댈수록 경호관들은 더욱 똘똘 뭉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강경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균열 조짐도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호처 직원 메시지 / 목소리 대역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냥 열어줄 수 없으니까 서 있는 정도입니다. 지휘부와 김용현, 김건희 라인만 살아있고 일반 직원들은 동요가 큽니다."
경호처 내부 게시판에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것은 위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A4용지 3페이지 분량의 해당 게시물에는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물리력을 동원해 막을 경우 정당한 행위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게시물은 김 차장의 지시로 강제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