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새벽부터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습니다.
공수처가 영장 재집행에 나설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인데, 탄핵 정국에서 의원 수십명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죠.
탄핵 위기를 맞은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새벽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시한이 오늘로 만료되면서 영장 재집행 사태에 대비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출동한 겁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정당한 변론권이 반드시 충분하게 보장돼야 마땅합니다."
윤상현, 김민전 의원 등이 개별적으로 대통령 관저 앞 집회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 수십 명이 단체로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을 지키러 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공수처 영장 집행의 불합리함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울컥해서 이를 알리러 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의원들이 우르르 관저로 집결한 것을 두고 대통령 엄호에 나선 것이라며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고 국민을 지키는 그런 대표자여야지, 대통령을 지키는 대표자라고 하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겠느냐."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의원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다시 집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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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전범수·배병민·김현석·이동학·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