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오늘(3일) 오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 들어가는 모습이 MBN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윤 의원은 관저 안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들어온 공수처 이대환 부장검사를 만나 진입하지 말라고 저지했는데, 일부 물리적 충돌도 있었습니다.
관저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당시 상황, 정태진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에 도착한 윤상현 의원이 관저 안으로 들어갑니다.
윤 의원은 공수처와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관저를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이 입수한 사진을 보면, 윤 의원은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로 들어온 이대환 공수처 부장검사를 직접 만났고, 추가 진입을 저지했습니다.
윤 의원은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관계자들이 관저 정문에서 수백 미터를 올라왔고, 경호처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더 이상은 못 간다며 대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치선은 대통령이 있는 관저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당시 관저 안 MBN 통화)
- "여기서 경호처하고 또 공수처가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소위 말해서 내란죄 혐의에 대한 수사권도 없고 기소권도 없고 당연히 영장청구권이 없는데…."
그러면서 "일단은 물러나라"고 설득했지만,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당시 관저 안 MBN 통화)
- "담당 부장검사님이 아주 사람이 합리적이고 서로 대화를 하고, (그런데) 오늘 (꼭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집행을 막는 일부 관계자들과 공수처 관계자 간 몇 차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공수처에 임명됐고, 지난해 8월 채 상병 외압 의혹 관련 윤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처음으로 확보하는 등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오늘 대통령 관저에는 윤상현 의원만 들어갔는데, 윤 의원은 "대통령 경호처가 문을 열어줘 관저에 입장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김준모·김현석·이동학·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