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받습니다.
최 부총리는 계엄 당일 국무회의장에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어서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조직법에 따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다음 순번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입니다.
야권에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국무회의에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최 부총리가 한 권한대행 체제보다 유리할 거란 기류가 흐릅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가장 먼저 뛰쳐나왔다고 해요. 그런 점은 적어도 평가해 줄 만하다는 건 분명하고요."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최 부총리는 '쌍특검법' 공포 또는 거부권 행사, 헌법재판관 임명이라는 숙제도 그대로 떠안게 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인 데다 의결 정족수를 놓고 여야 견해차가 커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여당은 권한대행도 대통령으로 봐야 한다며 200석 이상을 가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고, 야당은 국무총리 탄핵에 필요한 151석이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민주당의 탄핵 폭주, 탄핵 쓰나미가 이제 국정 마비를 넘어서 국정을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탄핵안 표결에서 몇 표가 나오든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당은 어떤 방식으로든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권한쟁의 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누가 수행할지를 놓고 정치권의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