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한다는 당의 입장과 달리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국민의힘 의원 4명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김상욱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
오늘(2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정계선, 마은혁, 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고, 모두 가결 처리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이었던 정계선 후보자의 경우 195표 중 ▲찬성 193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마은혁 후보자의 경우 195표 중 ▲찬성 193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의 경우 195표 중 ▲찬성 185표 ▲반대 6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 최종 가결됐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 즉 150명이 가결 요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이 192명이니 범야권 의석으로도 충분히 가결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조경태, 김예지, 김상욱, 한지아 의원 등 총 4명이 투표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모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에 목소리를 냈던 친한계 또는 소장파로 분류됩니다.
김상욱 의원은 표결에 앞서 "저는 찬성해서 헌재가 정상적으로 빨리 구성되는 데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고, 조경태 의원은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의 충격이 하루빨리 진정되고 탄핵 국면이 정리되길 바란다. 국민 의지를 담아 헌법재판관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며 찬성 투표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직후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표결에 불참하자는 의사에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부연했는데, 4명이 참석한 겁니다.
당 내에선 '이탈', '반란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