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 당일, 장갑차와 전차를 운용하는 부대인 육군 2기갑여단 여단장이 정보사령부에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실제 출동 준비는 없었다는 게 군의 입장인데, 더불어민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국회를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계엄 때 탱크부대도 동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키웠습니다.
이 내용은 정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 3일 저녁, 전차와 장갑차 부대인 육군 기갑여단 구삼회 여단장이 경기 판교 정보사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을 사전에 기획하고 포고령 초안 작성 등 관여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호출을 받고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과연 그 자리에 갔는지, 또 어떤 배경으로 갔는지 이런 것들이 좀 확인이 돼야 할 것이고요."
민주당은 계엄 선포를 앞둔 지난 3일 점심,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국회를 탱크로 확 밀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용현은 12월 3일 당일 오전 11시 40분, 국방컨벤션센터 오찬에서 이미 '국회가 국방 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고 합니다."
구 여단장이 김 전 장관 지시를 따르기 위해 기갑 전력 동원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군은 선을 그었습니다.
▶ 서우석 / 육군 공보과장
- "별도로 병력이 출동하기 위해서 준비했던 것은 없습니다."
검찰은 구 여단장의 행적 등을 추궁하기 위해 구 여단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