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한동훈 책임론이 들끓으며 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친윤계의 비대위 전환 압박 속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힙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장동혁, 김재원 등 최고위원 5명이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히며 한동훈 지도부는 붕괴됐습니다.
당헌 제96조 1항은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이상의 사퇴시 '비상대책위원회를 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일단 대표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4일)
-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내에서는 한동훈 책임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가결 당일 여당 의원 93명 가운데 73명이 '한 대표 사퇴' 안건에 찬성하며 당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중진 나경원 의원은 "한동훈의 등장이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피력했고, 한 중진 의원은 MBN에 "대권을 꿈꾸는 한 대표가 명예롭게 퇴진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친한계는 "내란죄 수괴로 입건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한 게 잘못이냐"며 "범죄자들이 경찰에게 책임을 돌리는 꼴"이라 맞받았습니다.
당헌 제96조 4항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당대표가 임명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친한계는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친윤계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이 되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한동훈 대표께서 깊이 숙고를 하고 계시리라고…."
친윤계를 중심으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대표는 오늘(16일) 오전 10시 반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의 거취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힙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