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에 동원된 군인이 무려 1,500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 특수단의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전에 계엄을 치밀하고 대규모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인데, 경찰 역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검토 중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관련해 소수의 병력만 투입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하지만 경찰 특별수사단은 계엄 당일에 동원된 군인이 1,5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장교와 부사관 뿐만 아니라 일반 사병까지 포함된 숫자인데, 추가 수사에 따라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현역 군인 43명 역시 조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내란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안수 / 육군참모총장 (지난 5일)
- "모든 군사활동은 장관님께서 책임진다고 말씀하셨고, 그 다음에 명령 불응 시에는 항명죄가 된다는 말씀과…."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내란중요임무행사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국회 통제 경위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찰청 경비국과 서울경찰청 경비과 직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체포영장 신청과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김회종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