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된 이튿날, 국회는 어떤 분위기일지 취재기자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조일호 기자! 오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만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성사됐는데요.
한 권한대행은 오후 4시 반쯤 직접 국회를 찾아 우 의장과 30분 정도 정국 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우 의장은 한 권한대행에게 "상황을 잘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회와 정부의 국정협의체 구성을 조속히 가동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원식 의장도 한덕수 대행에게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는데요.
한 권한대행은 "현 상황의 조속한 수습과 안정된 국정운영이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 믿고 전력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참여 의지를 밝혔습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라며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겠다"면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 질문 2 】
이런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한 대표는 당초 오늘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지만 돌연 계획을 취소하고 내일 오전으로 미뤘습니다.
한 대표는 내일 회견에서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거부해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MBN 취재 결과 한 대표는 당의 분열이 가속화할 것을 우려해 비대위원장 선임 없이 사의를 표명할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엔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며 차후 계획에 대해 고민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게 되고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도 갖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현장연결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