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 준비 구역엔 새 잠수함 부품…동급함 건조 진행 시사"
올해 5월 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으로 옮겨진 북한 '신포-C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 일명 '김군옥영웅함'이 다른 곳으로 옮겨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작년 9월 6일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 |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최근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신포-C급 잠수함이 건식독 전면부로 이동, 출입문 바로 옆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시각 12일 밝혔습니다.
작년 9월 공개된 신포-C급 잠수함은 진수 직후 보호 차양에 가려진 채 조선소 안전 정박지에 있다가 올해 5월 건식독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신포-C급 잠수함과 그 보호 덮개가 건식독의 남쪽 끝, 출입문 근처로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동 시기는 11월 12일과 12월 1일 사이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이동의 정확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잠수함이 앞으로도 장기간 건식독에 머물며 정비 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38노스는 전했습니다.
건식독 주변에서는 지난 10월 말부터 진행 중인 출입문 통제 건물 보수공사와 건식독 서쪽 벽을 따라 기둥 30개를 설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38노스는 건식독 전체 폭을 가로지르는 덮개를 설치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됩니다.
이달 6일과 12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건식독이 부분적으로 물에 잠겨 은폐 장치 일부를 덮고 있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의도적인 침수인지 출입구의
또 6일 위성사진에는 자재 준비 구역에 각각 직경 8m의 새로운 잠수함 선체 부품들이 보입니다. 이는 4월 27일 위성사진에서도 보고된 것으로, 김군옥영웅함과 동급의 새 잠수함 건조가 계속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고 38노스는 설명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