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국무회의 참석' 통일부 장관 "국민들께 송구"

"한반도 안정적 관리에 최선 다할 것"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심의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오늘(10일)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이 처한 작금의 상황에 대해 통일부 장관으로서,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호 장관은 "남북 관계 상황이 엄중하고 대외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경각심을 갖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이 직을 수행하는 마지막 날까지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김영호 장관을 포함해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총 11명에게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피고발인들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호 장관은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심의 국무회의에는 참석했고 이튿날 새벽 해제를 논의한 국무회의에는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