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몇몇 현장 지휘관들은 위에서 명령이 내려오기 전에 이미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방첩사도 결의안이 통과되자 현장 지휘관이 상부 지시 전에 먼저 군인들을 물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전해들은 방첩사령부가 호통치며 막으려 했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새벽 1시 2분쯤,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결의안이 통과되고 1시 11분쯤 계엄군 철수가 시작됩니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나가서 정리하시면 됩니다.) 자 이동하자, 이동하겠습니다."
MBN 취재 결과 당시 방첩사 철수도 현장 지휘관에 의해 진행됐고, 상부는 이에 크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당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고 방첩사 현장 지휘관이 사령관에 보고하지 않고 전원 철수 지시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지휘부가 듣고 크게 호통치며 막았지만, 현장 장교가 재소집은 부당한 명령으로 보고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이진우 수방사령관도 당시 현장에서 철수가 먼저 시작됐다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 (출처 김병주 국회의원 유튜브)
- "(현장 철수) 보고가 와서 승인해주고 다 같이 나오게 했습니다. (상급부대에서는 혹시 보고했다든가 지시받은 게 있습니까 철수와 관계해서?) 얼마 안 돼서 위에서도 연락이 와서 철수를 승인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