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3당 위원들이 계엄군의 선관위 투입과 관련해 CCTV를 공개했습니다.
모두 3곳의 선관위에 투입된 계엄군은 국회에 투입된 병력보다 더 신속했고, 더 많았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저녁 10시 30분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CCTV 모습입니다.
검은색 차량들이 선관위 청사에 도착하고, 군복을 입은 계엄군 선발대 10여 명이 청사로 들어옵니다.
계엄군은 포고문이 발령되기도 전에 선관위에 들이닥친 겁니다.
▶ 인터뷰 : 김용빈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어제)
- "(12월 3일) 22시 30분 계엄군 10여 명이 중앙선관위 청사 내에 투입되었고…. 23시 계엄사령관 비상계엄 포고문이 발령되었습니다. (12월 4일) 0시 30분 계엄군 100여 명이 추가로 청사 내에 투입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관악구 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경기도 수원 선거연수원 등에도 계엄군이 잇따라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선관위 3곳에 투입된 계엄군은 무려 297명으로 국회에 투입된 280여 명보다 더 많았습니다.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낸 이유에 대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관련 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라고 밝혔습니다.
계엄군은 야간당직자 등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청사 출입통제와 경계작전을 실시하는 등 3시간 20분가량 중앙선관위 과천청사를 점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 비상 계엄 발표 2분 만에 선관위를 장악했다는 겁니다. 계엄령 발표 이후 무려 300명가량의 군인들이 선관위 과천 청사와 관악 청사, 연수원으로 나뉘어 출동했던 배경과 목적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행위입니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이후에도 새벽 2시 19분까지 계엄군은 선관위 관악 청사에 있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